📍 Spot Berlin
오랜만에 베를린 시내 ① 알렉산더 광장에서 박물관섬까지
[시리즈] 오랜만에 베를린 시내 3편 · ① 알렉산더 광장에서 박물관섬까지 · ② 국회의사당 지나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 ③ 운터 덴 린덴 걷고 커리부어스트·라멘으로 마무리 오랜만에 베를린 시내에 갈 일이 생겼다. 간 김에 중심가를 하루 동안 쭉 걸었다. 처음 베를린 오는 사람 기준으로, 알고 가면 좋은 것만 짧게 적는다. 코스는 이렇다. 알렉산더 광장 → 박물관섬 → 국회의사당 → 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 문 → 운터 덴 린덴. 전부 걸어서 된다. 다 합치면 8~9km 정도라 편한 신발은 필수다. 1편은 알렉산더 광장에서 박물관섬까지. 아침 8시 반, 알렉산더 광장 쪽에서 시작. 뾰족한 TV탑과 오래된 교회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자리다. TV탑(Fernsehturm)은 높이 368m, 동독 시절인 1969년에 세웠다. 베를린 어디서든 보이니까 길 잃으면 이걸 보고 방향 잡으면 된다. 전망대도 있는데 낮에는 줄이 길어서 예약하고 가는 게 낫다. 옆의 교회는 마리엔 교회(Marienkirche).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다. 뒤에 1960년대 TV탑이 서 있으니까 시대가 한 장에 겹쳐 보인다. 교회 앞에는 루터 동상이 서 있다. 책 들고 있는 그 사람 맞다. 길 건너 붉은 벽돌 건물은 베를린 시청. 벽돌 색 때문에 다들 '붉은 시청(Rotes Rathaus)'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베를린 시장이 일하는 곳이다. 시청 앞 넵튠 분수는 이날 공사 펜스가 둘러쳐져 있었다. 유럽 관광지는 어딜 가나 한 군데는 공사 중이다. 조금만 걸으면 슈프레강이 나온다. 강 건너가 박물관섬이다. 베를린 돔(Berliner Dom). 초록 돔 세 개가 얹힌 큰 성당이다. 1905년에 완공됐고, 돈 내고 들어가면 돔 꼭대기 바깥 난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계단이 꽤 많다. 돔 맞은편 큰 건물은 훔볼트 포룸. 전쟁 때 무너진 옛 베를린 왕궁을 겉모습 그대로 다시 지어서 2020년대 초에 박물관으로 열었다. 겉은 옛날, 안은 새 건물이다. 돔 앞 잔디 광장이 루스트가르텐(Lustgarten). 날 좋으면 다들 여기 앉아서 쉰다. 걷다가 다리 아프면 여기서 쉬어 가면 된다. 루스트가르텐 뒤 기둥 건물은 구 박물관(Altes Museum). 1830년에 문 연, 박물관섬에서 제일 먼저 생긴 박물관이다. 계단 옆에 말 탄 여전사 동상이 있다. 여기서부터 북쪽이 '박물관섬'이다. 강 가운데 섬에 박물관이 다섯 개 모여 있고,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박물관을 여러 개 볼 거면 하루짜리 통합권이 낫다. 신전처럼 생긴 이 건물은 구 국립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19세기 그림 위주다. 미술관 앞은 이렇게 기둥 회랑이 둘러싸고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계단 위 하얀 건물은 제임스 지몬 갤러리. 박물관섬 입구 역할을 하는 새 건물이다. 표 사고 짐 맡기는 곳이 여기라서 처음 오면 여기부터 들르면 된다. 페르가몬 박물관은 큰 공사 때문에 오래 문을 닫고 있다. 2027년쯤 일부부터 다시 연다고 하니까 가기 전에 꼭 확인하자. 모르고 가면 공사 가림막만 보고 온다. 섬 옆 운하. 다리 위에서 보면 물에 하늘이 그대로 비친다. 비둘기들이 난간에 줄지어 앉아 있었다. 섬 북쪽 끝의 보데 박물관(Bode-Museum). 강이 갈라지는 끝에 둥근 돔이 서 있어서, 강 건너에서 보면 배처럼 보인다. 여기까지가 1편이다. 2편은 강 따라 국회의사당 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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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ew good man Senior reporter ❤ 11 📈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