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 Berlin
오랜만에 베를린 시내 ② 국회의사당 지나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시리즈] 오랜만에 베를린 시내 3편 · ① 알렉산더 광장에서 박물관섬까지 · ② 국회의사당 지나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 ③ 운터 덴 린덴 걷고 커리부어스트·라멘으로 마무리 보데 박물관에서 슈프레강을 따라 서쪽으로 걸었다. 강변에는 옛날 건물과 새 건물이 섞여 있다. 아침이라 강물이 거울 같았다. 강가의 이 큰 건물들은 국회 건물들이다. 의원 사무실, 도서관 같은 게 들어 있다. 그리고 독일 국회의사당(Reichstag). 지붕의 유리 돔에 올라갈 수 있는데 무료다. 대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하고,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니까 여권 챙겨 가자. 국회 건물 두 채가 강 위 다리로 이어져 있다. 의원들이 강을 건너 출근하는 셈이다. 중앙역 쪽으로 가면 유리 큐브처럼 생긴 건물이 보인다. 이 동네는 새 건물이 많아서 옛 베를린 느낌과는 다르다. 붉은 돌로 지은 몰트케 다리. 다리 기둥에 날개 달린 괴물 조각이 앉아 있다. 다리 건너 보이는 하얀 건물이 총리 공관(연방총리청)이다. 생긴 게 꼭 드럼 세탁기 같아서 베를린 사람들은 '세탁기'라고 부른다. 지붕이 휘어 올라간 건물은 세계문화의 집(HKW). 별명은 '임신한 굴'이다. 베를린 사람들은 건물에 별명 붙이는 걸 좋아한다. 여기서부터 티어가르텐(Tiergarten). 베를린 한가운데 있는 아주 큰 공원이다. 원래 왕실 사냥터였다. 길이 여러 갈래라 이정표 보면서 걷자. 가을이라 낙엽이 깔려 있었다. 공원 안에는 동상도 있고 작은 연못도 있다. 시내 한복판인데 숲에 들어온 느낌이다. 공원 남쪽 큰길가에 소련군 전쟁기념비가 있다. 1945년 베를린 전투에서 죽은 소련군을 기리려고 전쟁 끝나자마자 세웠다. 입구 양쪽에 진짜 탱크가 올려져 있다. 기념비 앞 큰길은 '6월 17일 거리'. 1953년 6월 17일 동독에서 일어난 봉기 날짜를 이름으로 붙였다. 쭉 가면 브란덴부르크 문이다. 브란덴부르크 문. 1791년에 세운 베를린의 상징이다. 꼭대기에 말 네 마리가 끄는 마차 조각이 있다. 냉전 때는 이 문 바로 옆으로 장벽이 지나갔고, 그래서 통일의 상징이 됐다. 아침엔 비교적 한산한데 낮이 되면 관광객으로 꽉 찬다. 사진 제대로 찍고 싶으면 일찍 가는 게 답이다. 3편은 문을 지나 운터 덴 린덴 대로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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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ew good man Senior reporter ❤ 11 📈 130